이동식 주택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우선 건축비가 저렴하고, 현장에 바로 설치하기 때문에 민원의 소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식 주택의 단점도 있는데 가장 큰 단점은 이동,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놀라운 점은, 10평~20평 규모의 주택은, 어지간한 환경에는 이동식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나 강화도처럼 섬 지역에 이동식 주택을 설치할 때에도 배를 타고 이동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도선비를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도선비는 배를 이용하는 비용인데, 자기 차량을 가지고 제주도를 갈 때에 페리호에 차를 싣고 이동한 경험이 있으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동식 주택의 경우도 주택을 차 위에 실은 채로 배에 탑승을 하게 되는데, 이때 도선비는 얼마가 나오는지는 주택을 포함한 차량이 차지하는 면적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소형 승용차와 대형 버스에 가격 차이가 있는 것처럼, 농막이나 주택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그리고 차량이 차지하는 부피가 크면 클수록 도선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 늘어나는 정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도선비는 대체로 왕복 비용을 생각해서 받기 때문입니다.
이동식 주택을 실은 차가 제주도를 간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주도로 들어갈 때에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나올 때는 어떨까요?
시기와 우연이 잘 맞아서 육지로 나오는 물건을 싣고 나오게 되면 그나마 조금 낫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나올 때 빈차로 나와야 하는데, 이때도 도선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부피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대부분 선사에서 청구하는 비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빈차로 나오는 도선비까지 건축주가 부담을 하게 되는 겁니다. 마치 시골 지역에 빈 택시로 들어갈 때, 택시 기사가 왕복 운임을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할 부분은 이동식 주택을 운반하는 차량의 종류입니다. 5톤 장축 차량의 경우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주택의 크기가 차의 크기보다 더 넓습니다. 반면 저상 트레일러는 저상 트레일러의 크기가 집의 크기보다 더 크기 때문에 최소 2배에서 2.5배까지 도선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체감이 안되기 때문에 금액으로 말씀드려 보면, 5톤 장축으로 제주도로 들어가는 배를 이용할 때의 도선비는 약 250만 원이라고 하면, 저상 트레일러로 들어가는 이동식 주택의 도선비는 약 600만 원이 됩니다.
그래서 5톤 장축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주택의 경우는 가성비가 좋지만, 저상 트레일러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는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비교해야 할 점도 있는데, 섬 지역이라면 현장 건축을 하더라도 육지보다는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섬에서 사용할 자재도 배를 타고 운반하기 때문에, 자재가격에 운임이 포함되어서 기본 자재 가격이 육지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인건비도 사람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섬지역이 더 비싸기 때문에, 육지에 비해서는 자재비나 인건비가 더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형 주택을 지을 계획이 있는데, 크기가 10평이 넘고, 높이가 높은 주택이라면, 현지에서 건축하는 견적을 받아보고 이동식 주택의 견적을 받아서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10평 이내의 단층 주택 하나는 무조건 이동식주택이 이득이고, 10평 이내의 소형 주택 2개를 모둘러 주택으로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작업을 하거나 11평 이상의 크기라면 현장 건축에 비해서 비용 차이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가성비 좋은 이동식 주택이라는 것은, 차량 1대로 이동할 수 있는 크기면서 5톤 장축 차량으로 갈 수 있는 9평 내외의 소형 주택이고, 다음으로 좋은 주택은 저상 트레일러로 이동할 수 있는 12평형 소형 주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평 이상되는 주택은 모듈러 주택이 되기 때문에, 현장 건축과 가성비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고, 특히 섬 지역처럼 이동비가 늘어나는 지역은 이동식 주택 설치가 가능한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더해서, 도선비와 같은 부대 비용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건설사 사이에서 가격 경쟁이 많아서 건축비가 많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시공사만 잘 선택하면 저렴한 금액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가격 비교 잘하셔서 좋은 비용으로 집을 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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