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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엣 홈 2023 재미있는 통계, 나는 어느쪽인가요?

부동산 상식

by 노우하우스 2024. 2.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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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집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세계 인구의 52%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통계는 시대 상황, 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우리는 그 점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가 심한 기간에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고 인테리어 시장도 초 호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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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코로나 기간에는 식당도 가기 어렵고 펜션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기도 어렵고 심지어 친구나 가족을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데다가 시중에 돈도 많이 풀리다 보니 집을 꾸미고, 리모델링을 하고 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라이프 엣 홈 2023 (Life at Home 2023)

최근에 발표된 라이프 엣 홈 2023 (Life at Home 2023)에서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2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설문에서는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위한 필요와 미래의 집에서 생활 등을 조사했는데, 조사 결과 한국의 실정이 서구 다른 나라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18평 전원 주택전원 주택18평 전원 주택
전원 생활

 

예를 들어, 집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한국은 43% 이지만 세계 평균은 60%로 한국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러면, 집에서 가장 하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집은 쉬는 공간이고 집에서는 쉬면서 책을 읽거나 TV나 드라마를 보고,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설문에 응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집은 재 충전을 위한 장소이고, 쉬는 공간일 때 가장 만족감을 얻는다고 생각한 것인데요. 이는  미국, 유럽에서 가족이 함께 요리하고 청소하고 정원을 가꾸는 것을 일로 생각하지 않고 집에서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과 사뭇 다른 통계입니다. 

 

집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시간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40%는 혼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비슷한 통계로 이웃과 대화를 즐기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9%만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전 세계 최 하위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보다는 나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하고, 프라이버시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주기도 싫고, 관심을 받기도 싫어하는 세태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공감이 되면서도 이렇게 통계로 보니 씁쓸한.. 그런 자료였습니다.

 

또 다른 설문에서 어떤 일을 하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질문했는데 그 중에 28%는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라고 대답했는데,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세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수면 33%, 녹지의 이용 20%, 주변 사람과의 좋은 관계 28%

- 게임 (젊은이 한정) 18%, 셀프케어 (여성 한정) 11% 

소형 주택 다락소형 주택 거실

 

그러면 반대로 집에서 하는 일에서는 만족을 얻을 수 없을까요? 하는 질문에는 인테리어를 하고, 요리, 청소를 하고 육아를 하는 것들은 쉬는 것이 아니고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일로 만족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통계로 보면, 자녀, 육아, 자녀 교육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은 전체 설문 조사한 사람 중에서 8%에 불과했습니다. 전 세계 최 하위 수준인데 세계 평균은 약 22%로 차이가 있습니다.

 

한동안 카푸어라는 말이 유행을 했었는데, 집은 잠만 자는 곳이고 대부분의 생활은 집 밖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집에 투자를 하기 보다는 사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자동차에 투자를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이 지적되었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기간에 있었던 홈트, 요리 등에 대한 인기가 지금은 시들해 진 것도 집에서 뭔가를 하는 것이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기는 했지만, 집에 대한 의미는 가족과 함께 무엇인가를 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가족 모두가 쉬는 공간

혹은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일터와 가정의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 전체 인구의 25%

그나마 이런 통계가 유의미한 경우는 집에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많을 때이지만, 지금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서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위가 되었고, 2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2위, 3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나 혼자 산다'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점점 줄어들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생활 보장 가구의 71%가 1인 가구이기 때문에, 더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되고 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메타와 갤럽에서 조사한 2023년 전 세계 사회적 연결 상태 보고서에서는 4명당 1명이 세계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고 보고했습니다. 

 

국내 환경도 크게 다르지 않고 급격히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런 추세가 더 할 것 같습니다. 

2층 소형 주택2층 소형 주택2층 소형 주택
22평 주택

 미래의 주거 환경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지역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집에사는 모든 사람이 프라이버시가 충분히 보호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상위 3개국과 하위 3개국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62%, 세르비아 57%, 핀란드 56%

반대로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프라이버시가 충분히 보호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하위 3개국

중국 32%, 스웨덴 25%, 일본 16%

 

경제 상황에 따라서도 생활환경이나 방식은 상당히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아진 은퇴 세대는 취미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주거지 혹은 활동 공간이 옮겨가기도 하고 일본처럼 은퇴 이후에도 소소한 일들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직장 인근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늘어나겠지만, 이런 여유가 없는 세대는 혼자 살면서 식사나 건강 관리가 소홀해 지면서 생활의 질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세대는 어떨까요? SNS가 활성화 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고 서로를 비교하면서 나의 수준을 높여야겠다는 압박을 받기도 합니다. 

 

정보들이 활성화 되면서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1인 가구는 자신의 공간을 개성 있게 꾸미는 일을 보다 손쉽게 하게 되고 자산으로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니어 세대는 여유있는 삶을 추구하고 젊은 사람들은 생산적인 일을 원한다는 고정관념도 바뀌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주거 공간은 우리의 삶을 투영하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염려가 있어서 2030년에 대한 기대는 부정적인 기대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지혜로운 준비로 삶의 질을 올렸다는 통계를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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