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을 결정할 때, 골조에 따른 가격 변동이 가장 크지만, 같은 자재일 경우 건축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도 상당합니다. 건축 방식별 장점과 단점 그리고 건축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미리 결정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가성비가 좋은지 알아봅니다.
집을 짓는 방식에 따라 구분해 보면, 현장에서 직접 건축하는 현장 건축, 전체 건물을 여러 개의 모듈로 나눠서 공장에서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의 모듈러 주택, 그리고 공장에서 주택을 완성한 다음 현장 내려 놓는 방식의 이동식주택, 마지막으로 건물의 일부분, 예를 들면 벽체, 지붕등을 공장에서 제작한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의 조립식 주택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봅니다.
현장 건축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건축 방식은 현장 건축입니다. 자재와 공구를 모두 현장으로 가지고 가서 제작하는 방식인데, 장점으로는 원하는 디자인을 거의 대부분 반영할 수 있다는 점과 자재만 싣고 들어갈 수 있으면 거의 모든 현장에서 건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장 건축의 단점은 비용이 비싸다는 점과 지역에 따라서 기술자 수급이 어렵고 건축 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보통 건축은 작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꽤 오래 걸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그 기간 동안 현장에서 숙박을 하거나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만 계산해도 꽤 많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자재도 현장으로 배송을 시켜야 하는데, 여러 채를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송비에 대한 부담도 작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이 있는데, 역시 집 1채를 짓기 위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채의 집을 한꺼번에 지으면서 장비를 사용하는 것과는 비용 상승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건설 현장에서, 현장 건축이 가장 많은 이유는 어디에서든 제작할 수 있다는 점과 철근 콘크리트 구조 같은 구조에서는 거의 현장 건축만 가능하거나 현장 건축이 더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현장 건축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건축 방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에 한 대기업에서 전원주택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개한 건축 방식이 모듈러 주택입니다. 그러면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왜 이 방법을 선택했을까요?
모듈러 주택의 장점은 공장에서 대부분의 공정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작업을 줄이고 인건비의 비중을 낮추면서도 작은 모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과 공장에서 만든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건축 기간이 줄어들어서 민원의 소지가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단점도 있는데 가장 큰 단점은 총건축비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30평짜리 주택을 예를 들어보면, 30평 주택을 모듈로 만들면 현장 건축에 비해서 인건비나 운송료 등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30평 주택을 5개의 모듈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최소 5대의 차량으로 나눠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비가 추가됩니다. 그뿐 아닙니다. 각각의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데 이때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있어서 가격적인 매력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이동식 주택은 어떨까요? 이동식주택은 모듈러 주택과 상당히 비슷한 부면이 있는데 공장에서 완성한 다음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은 같지만, 이동식주택은 완성된 하나의 주택으로 이동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동식 주택의 장점은 뭘까요? 모듈러 주택처럼 공장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운송료 그리고 장비 이용료 등을 절약할 수 있어서 습니다. 그리고 민원의 소지도 적고 반나절이면 완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식 주택은 이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단점 2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크기가 12평까지로 제한이 되어 있고 구조가 직사각형만 가능하다는 점과 45인승 관광버스 정도되는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에는 설치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동식 주택은 12평 + 다락 4평 정도 되는 크기가 최대 크기라는 단점과 이 12평 주택 정도의 크기에서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는 명확한 장단점이 있어서, 필요에 맞는다면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주택입니다.
마지막으로 조립식 주택은, 벽이면 벽, 바닥이면 바닥, 지붕이면 지붕 등 이렇게 부분 부분 완성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의 주택이기 때문에 현장 건축과 모듈러 주택의 중간 형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부분 완성된 자재를 들여와서 조립하거나 공장에서 부분을 만든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가 있습니다.
장점은 공장에서 일부 제작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운반비, 그리고 장비 사용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있고 모듈러 주택처럼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건축비가 생각보다 많이 줄지 않는다는 점인데 반제품을 현장까지 가지고 들어가기 위한 운반비도 작지 않고 현장 마무리 작업도 공정이 꽤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조립식 주택도 꽤 많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모듈러 주택이나 이동식주택으로 많이 변해 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건축비를 절감하는 방법은 크기와 구조를 결정한 다음 그에 맞는 건축 방식을 찾는 것입니다. 소형 평수라면 이동식주택이나 모듈러 주택을, 25평 이상의 주택이나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을 짓기 원한다면 현장 건축을 추천해드립니다.
노우하우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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